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22 09:30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2급으로 낮춰져…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30일~5월 22일 한시적 허용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그동안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을 허용한다"며 "영화관,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 등에서는 물론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18일부로 해제됐다. 2020년 3월 도입 이후 2년 1개월 만에 거리두기가 사라졌다. 당시 정부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금지의 경우 1주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5일부로 해제키로 했다. 마스크 착용은 현행대로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5월 초 방역상황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방역당국이 규제를 해제함으로써 생긴 방역의 빈틈을 해소하려면 이용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업계의 꼼꼼한 자율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안전한 실내취식을 위해 음식물 섭취시 대화와 이동을 자제하고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철저한 환기 등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질서있게 일상회복을 추진해 나가되 고령층과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강화하겠다"며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다음 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 코로나로 인한 위중증·사망 가능성이 높은 80세 이상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25일부터는 질병청 고시 개정에 따라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김 총리는 "충분한 이행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격리의무가 곧바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당장 느끼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이행기 동안 병상 조정, 외래진료센터 확충,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 준비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면밀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적용에 따라 25일부터 이행기가 시작된다. 다만 격리 의무도 유지되고 현재와 동일한 재택치료 체계가 일단은 유지된다. 4주 후인 5월 말 안착기부터는 격리 권고로 바뀌고 집에서 건강관리를 하며 필요시 동네 병의원을 방문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행기 동안은 확진자가 원하는 경우 재택에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시적 비대면 진료서비스' 등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난해 추석에 시행했던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가족 간의 단절로 인한 애타는 마음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안전을 소홀히 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에서는 백신접종 완료자와 확진이력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접촉면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