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4.25 18:08

이강덕 "경북도당 공관위 컷오프 결정 수용 못해…중앙당 공관위로 이관" 거듭 주장
문충운 "이 후보 컷오프는 시민 결정…주민선동, 떼법정치 말고 자진사퇴하라" 직격탄 

국민의힘 문충운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이강덕 예비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문충운 예비후보 사무실)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6.1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이 임박한 가운데 후보자 간 본격적인 공방이 벌어지며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이강덕·문충운 예비후보가 맞붙는 형국이어서 포항시장 선거판이 불을 뿜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예비후보는 25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은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서 승복할 수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치적 경쟁자이자 포항시장 선거의 최대 이해관계자가 주도한 컷오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의 정치적 속셈으로 (공천이)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었다”며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해 줄 것을 거듭 주장했다.

앞서 경북도당 공관위는 22일 3선에 도전하는 경북 기초단체장의 교체지수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3명의 컷오프를 발표했다.

이들 3명의 단체장들은 경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불복해 즉각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해 ‘여론조사 문항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해 조만간 문항을 수정한 여론조사로 재선 단체장 교체지수를 측정한 뒤 공천 컷오프를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이강덕 예비후보 사무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경북도당 공관위의 컷오프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신뢰를 잃었기에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를 더 이상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충운 예비후보는 1시간 뒤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강덕 컷오프는 3선을 반대하는 시민의 결정”이라며 “공작과 선동정치, 50만 포항시민을 우롱한 책임을 지고 이 예비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 예비후보는 “이강덕 후보의 오만과 주민선동, 떼법 정치가 도를 넘어 참으로 안타깝다”라면서 “당의 결정에 불평과 불만을 표할 게 아니라 8년 동안 시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문 예비후보는 “교체지수 조사는 현역 단체장 후보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지난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적용한 당의 공천 규칙”이라며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는 이 후보의 ‘내로남불’이 우습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포항방문 당시 촉발된 '이강덕 패싱'의 선거활용 의도와 부인의 서울 거주 및 대기업 마트 내 약국 운영, 서울 강남 부동산 분양권 투기 논란, 시장 재임시절 성인지 감수성 부적격 등을 지적하며 이 예비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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