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4.26 15:17
구본성(왼쪽) 전 부회장, 구지은 대표(사진제공=아워홈)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아워홈이 26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진 개편 요구에 대해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7일 구 전 부회장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 화목이 먼저라 생각해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구 전 부회장은 25일 아워홈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삼녀 구지은 대표가 20.67%를 소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구미현씨와 함께 각각 각각 38.56%, 20.06%(자녀 지분 포함)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 전 부회장측은 "아워홈의 신속한 매각절차의 진행을 위해서는 빠른 실사와 함께 매수자에 협조적인 이사진의 구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이번 주주총회 소집 청구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본성·구미현 주주 역시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원활한 지분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으로서 지분매각 완료 시까지 이사진으로 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 전 부회장은 지분 매각에 대한 당사 측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 이후 절치부심하여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지만 구 전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했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회사에 어떤 접촉도 없다가 4월 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며 "당사는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 자료를 지속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한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 확인이 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응답없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한 것은 심히 유감이다"며 "현재도 회사는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전 부회장은 2021년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수차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와 상반되는 행보로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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