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27 13:28

공정위, 가상자산업체 '두나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한국투자금융·대우건설·IMM인베스트먼트 빠져

SK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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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SK가 대기업 자산총액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6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886개)을 5월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8조 제3항에 따라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까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지난해보다 5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274개 증가했다.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이 신규 지정됐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로 지정됐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은 제외됐다. 지난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PEF 전업집단’, ‘금융·보험사와 PEF 관련 회사만으로 구성된 기업집단’은 올해 지정부터 제외된다. 이에 지난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던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금융은 이번에 제외됐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617조7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1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은 중흥건설로 47위에서 20위로 올랐다. 이어 HMM은 48위에서 25위, 엠디엠은 69위에서 57위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GM은 57위에서 65위로 가장 많이 순위가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24위에서 31위, 유진은 63위에서 69위, 교보생명보험은 26위에서 3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5개 그룹 내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바뀌었다. SK가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3위로 떨어졌다. SK의 자산총액은 291조9690억원으로 현대자동차(257조8450억원)보다 34조1240억원 많았다.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액은 1633조7000억원으로 289조2000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으로 45조4000억원 늘었다. 이어 SK(29조7000억원), 현대자동차(29조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두산으로 4조8000억원 줄었다. 대우조선해양(-2조7000억원), 한국GM(-1조5000억원)도 매출액이 다소 줄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125조8000억원으로 82조3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의 당기순이익이 19조5000억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조9000억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이었다. 쿠팡(-1조원)과 KCC(-6000억원)의 당기순이익도 다소 감소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액은 2019년 이후 2년 연속 줄다가 올해 대폭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이후 3년째 감소 중이었으나 증가 전환했다.

한편 동일인 사망 등에 따라 올해 LS(구자홍→구자은), 넥슨(김정주→유정현)의 동일인을 변경했다.

공정위는 LS의 동일인 변경과 관련해 구자홍의 사촌동생 구자은이 최상위 회사 LS의 개인 최다 출자자(3.63%)인 점, 지난 1월 1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경우 김정주와 공동경영을 해온 아내 유정현이 넥슨 창립 및 회사 경영에 관여한 점, 최상위 회사 NXC의 등기임원(감사) 중 유일한 출자자임과 동시에 개인 최다출자자(29.43% 보유 중, 자녀 지분 까지 합하면 30.79% 수준)인 점 등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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