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29 20:48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 막을 수 있도록 서울시민들이 지켜달라"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29일 선출됐다. 이로써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한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송 전 대표가 선출됐다고 알렸다.

송 전 대표는 김진애 전 의원과 앞서 지난 27∼28일 서울시장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후 민주당이 28일부터 이날까지 가상 대결 형식의 100%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송 전 대표가 김 전 의원을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선관위 측은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서울시장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아 공천 배제 위기까지 겪었지만 최근 경선 참여의 기회를 얻은 데 이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이 과정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선 참여를 스스로 포기하면서 송 전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고 급기야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후보 확정 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송 전 대표는 또 경선에서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어려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해야한다는 열정으로 경선에 참여해주신 김진애, 박주민, 정봉주, 김송일, 김주영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경선을 포기하신 박주민 의원께 경의를 표한다. 끝까지 경선토론에 임해주신 김진애 후보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출마선언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원들, 특히 서울지역 의원들과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며 "겸허하게 수용한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몸을 낮췄다.

송 전 대표는 또 "일단 우리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와 만나 원팀을 만들겠다. 기동민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서울시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님 등 서울시 국회의원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사직서를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제출하고 나서 "오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으로 저는 이제 20여 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지사 후보로 김관영 전 의원을 공천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 의원은 경선에서 안호영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