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02 14:03

KSOI·리얼미터·리서치뷰 "국민의힘 지지율 44.3%~50% 기록"

권성동(왼쪽 다섯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 입법에 관해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반대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권성동(왼쪽 다섯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 입법에 관해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반대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국회에서 강행처리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올랐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월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4.3%, 민주당 지지율은 32.6%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5.0%, '지지 정당 없음'은 14.2%였다.

지난 4월 8~9일 조사때 민주당 35.6%, 국민의힘 35.0%였던 지지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3.0%p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9.3%p 오르면서 이 같은 결과가 된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1월 셋째주(21~22일) 조사에서 31.3%를 기록한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2월 말 조사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따돌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지난 조사에서 8.3%의 지지를 받은 국민의당(8.3%)이 국민의힘과 합당돼 보기에서 제외됐다.

지역별로는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인 서울에선 국민의힘(44.5%)이 민주당(29.0%)를 앞섰고, 인천·경기에서도 국민의힘이 40.3%로 민주당의 33.4%를 앞섰다.

이외에도 대구·경북 국민의힘 70.1% 민주당 17.3%,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6.8% 민주당 24.7%, 대전·세종·충청 국민의힘 45.2% 민주당 34.1%, 강원·제주 국민의힘 45.2% 30.1%로 국민의힘이 우세했고, 광주·전라 지역에서만 민주당 63.9% 국민의힘 10.1%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방식 100%로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더해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뷰가 2일 발표한 4월 정기조사 결과에서도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가 50%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6%, 정의당은 3%의 지지를 얻었다. 기타 정당은 1%, 무당층은 10%였다.

3월 대비 민주당은 2%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의 격차가 7%p에서 14%p로 두 배나 벌어졌다.

특히 국민의힘의 지지율 50%는 리서치뷰가 RDD 방식의 월례조사를 시작한 2011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RDD 휴대전화 90%, RDD 유선전화 1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3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홈페이지 및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의 결과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지지율보다 7%포인트대 높게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7.5%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만에 1.3%포인트 상승한 40.4%였다.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로 지난주(7.5%p)에 이어 7%대 격차를 유지했다. 지난 4월 1주차 조사 이후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대한 반발로 국민의힘에 보수 지지층과 중도층이 결집한 결과다.

실제로 일일 정당 지지율 추이에서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극적 합의한 22일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12.4%포인트에서 2.6%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민주당이 법안 단독 처리에 나서면서 지난 28일에는 다시 11.4%포인트 차까지 벌어진 점에서 드러난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생성 표집틀로 생성된 표본을 바탕으로 자동응답(ARS) 전화(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고 응답률은 5.7%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3개사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최근 강행한 검수완박 법안이 적잖은 국민들에게 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의힘에게는 지지율을 높이는 결과를 안겨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헌법재판소에 계류돼 있는 '검수완박'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물론, 10일 들어서게 될 윤석열 정부의 향후 정치적 조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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