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04 14:06

팬카페 '건사랑' "충북 구인사 방문 시 입은 치마 추정 판매가격 5만4000원"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스님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다선스님' 페이스북 캡처)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스님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다선스님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 시장 후보는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최근에 외교부장관 공관을 방문한 일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문제 삼으며 비난했다. 

최 후보는 김건희 대표를 향해 "공식적인 행동에 강아지를 안고 간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여사가 외교부 공관을 방문했고, 그 이후에 윤 당선자가 공관을 본 것은 맞다"며 "그러면 (김 여사가) 개를 안고 정의용 장관 부인을 나가라고 했느냐, 아니냐는 팩트 확인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김건희 대표가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후 사용할 관저 후보지로 외교부 공관을 방문해 그곳을 낙점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이에 더해 김건희 대표가 '개를 안은 상태에서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나가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론한 것이다. 

계속해서 최 후보는 "(외교부 장관 공관) CCTV를 공개하면 개를 안고 있었는지, 안 안고 있었는지 확인된다"며 "CCTV를 공개했는데 개가 없었다면 우상호 민주당 의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우 의원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분명히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했다"며 "(장관 부인이) 바깥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김 여사가) 그 안을 둘러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제가 직접 외교부 장관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 분에게 직접 들었다"며 "(장관 부인이) '상당히 불쾌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전언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후보는 "개인적인 행동을 할 때는 개를 안고 가도 되고 산책할 때는 개를 끌고 가도 되지만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행동은 공적인 영역"이라며 "그런 공적인 행위에 어떻게 강아지를 안고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냐. 문제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개를) 끌고 가도 안 되고, 안고 와도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배우자께서는 공적인 일을 수행할 때 강아지 안고 다니실 거냐. 그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이전TF는 입장문을 통해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다"며 "(김 여사가)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언제까지 허위사실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라며 "우상호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 전문가이자 김건희 대표의 펜클럽인 '희사모'의 대표인 강신업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대표를 옹호했다. 

강 변호사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쏟아진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은 엄청난 것이었다. 대부분 악의적인 거짓말이고 또 대부분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흠집 내기를 시도한 것들이다"라며 "하지만 마타도어나 흑색선전이 매우 교묘하게 무차별적으로 유포된 까닭에 시중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확산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여사는 쏟아지는 화살을 온몸에 맞아야 했고, 명예와 인격을 유린당하는 피해를 보았다. 우리 국민도 손해를 입었다"며 "광기의 쓰나미 탓에 정작 여사가 어떤 능력과 자질을 가졌는지, 여사의 인품은 어떠한지 등 여사의 중요한 측면을 제대로 알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선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여사를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여사가 착하고 따듯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며 "여사가 토리 등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3마리를 기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사는 유기견 토리를 17번의 수술을 거쳐 살려냈다. 그야말로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는데, 이날 흰색 셔츠를 입은 김 대표는 목까지 단추를 모두 채우고 그 위에 푸른색 재킷을 걸쳤다. 하의로는 핀턱 주름이 잡힌 A라인 치마를 입었고, 굽이 낮은 검은색 단화를 신은 채 가벼운 소재의 가방을 들었다.

관심사는 김 대표가 착용한 치마 가격에 모아졌다. 김 대표가 입은 치마로 추정되는 제품은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한 상품인데 현재 5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 지지자들은 팬카페 '건사랑'에 해당 제품의 상세페이지를 공유하며 "여기서 파는데 지금 주문 대폭주 중이란다. 여사님 입은 블랙도 예쁘지만 베이지색도 예뻐서 저도 하나 사려 한다", "키가 커서 그런지 모델보다 더 우아하다", "또 품절 되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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