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5.04 16:39

99개 공공기관 안전관리 심사…1등급 없고 2등급 11곳 확정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021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을 최종 확정했다. 최고 등급인 1등급은 없었고, 대한석탄공사·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어촌어항공단은 최하인 5등급을 받았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4일 제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21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 결과'를 심의·의결하고 등급을 최종 확정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는 2021년 최초로 실시했다고 올해가 두 번째다.

99개 공공기관에 대한 심사결과 종합등급 2등급(양호) 11개(11.1%), 3등급(보통) 59개(59.6%), 4등급(미흡) 26개(26.3%), 5등급(매우 미흡) 3개(3.0%)로 나타났다. 2등급 기관은 전년 대비 3개, 3등급은 2개 각각 늘었고 4등급은 5개 줄었다. 5등급도 1곳 증가했다. 

3등급(보통) 이상 기관이 늘어난 것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안전관리등급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심사 결과를 경영실적평가에 반영, 각 공공기관 경영진 및 직원의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와 경각심이 긍정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최고경영자(CEO)부터 최일선 현장 근로자까지 '구성원 전체의 안전관리 참여가 일상화(전사적)돼 있고 안전 활동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는 상태'여야만 달성할 수 있는 1등급 기관은 제도 시행 2년차인 만큼 아직은 없었다.

가장 높았던 2등급 기관의 경우 국민체육진흥공단·남부발전·동서발전·산업단지공단·석유공사·원자력연구원·지역난방공사·한전KPS 등 8개 기관은 2년 연속 2등급을 차지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한국중부발전·한국재료연구원은 새롭게 2등급이 됐다.

전년 대비 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26개(26.2%), 하락한 기관은 20개(20.2%), 유지한 기관은 51개(51.5%)로 나타났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3등급 상승했고,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재료연구원은 각각 2등급 올랐다.

특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경우 안전관리처 신설을 통한 안전책임경영체계 강화, 경영진 전원 위험성평가 교육 이수 및 원하청 상생 등 실질적 안전역량 향상에 노력하고 기관의 특성을 살려 학생과 임직원 등 연구활동 종사자의 안전 확보에 집중해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반면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전년 대비 2등급, 한국국토정보공사·한국광해광업공단 등 19개 기관은 1등급 하락했다.

심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종합 안전등급 또는 위험요소별 안전등급이 4·5등급을 받은 29개 기관은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른 조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심사 결과보고서에서 제시한 개선사항 이행, 안전 전문기관을 통한 컨설팅 실시, 경영진 안전혁신 교육 및 안전담당 직원의 안전교육 이수 등이 포함된다.

안 차관은 "조직 규모나 예산의 한계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역량이 취약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후속조치 이행 뿐만 아니라 안전 인력이나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정부에서는 현재 시행중인 안전 대책들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 독려해 나가고, 추가로 필요한 대책은 없는지 항상 고민하고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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