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06 21:31

"민주당 로고색·이재명 후보 연상케 하는 기호 1번 반복 강조"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대우 경정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고발장을 접수하러 접수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대우 경정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접수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이 동대문경찰서 소속 이대우 경정에 대해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은 이 경정을 고발한 이유에 대해 "지난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이 경정이 불법 영상물을 게시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 경정을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의 중립의무 등),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금지), 제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 제254조(선거운동기간 위반죄) 및 공직자 정치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단장은 '고발 취지'에 대해 "이 경정은 현직경찰관으로 '범죄 사냥꾼(구독자수 3만6600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선일보, 문화일보, SBS방송 등에도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선투표일 직전인 지난 3월 8일에 자신이 운영하는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표하세요. 1표의 무게, 대한민국의 내일을 만든다. 풍순이도 대통령 선거 출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의 썸네일과 제목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연상시키는 기호 1번을 반복해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색상도 민주당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색상을 사용했다"며 "이 영상에 등장하는 강아지들 또한 민주당 측에서 그동안 내세웠던 '반려동물 홍보물'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피고발인은 과거에도 영상을 통해 검경수사권 조정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면서 노골적으로 정치성향을 드러낸 사람"이라며 "이번에도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를 하면서 그 누구나 특정정당 후보의 기호인 기호 1번을 연상케 하는 행위를 영상을 통해 홍보했다"고 질타했다.

황 단장은 또 "최근, 검찰수사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정치집단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통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분노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거대 권력조직으로 변해가는 경찰을 향한 통제와 견제의 중요성이 날이갈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검찰에 남아있던 6대 범죄인 부패, 경제, 대형참사, 선거법 관련, 공직자, 방위사업 중에서 정치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치자금법 및 선거사범 수사가 검찰 손에서 벗어나게 돼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권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상황속에서 일어난 이 경정의 이 사건을 우리는 결코 좌시할 수 없었다"며 "이는 검수완박법의 독소조항 중에서 고발인의 이의신청 권한이 사라지게 되는 현실속에서 매우 의미있는 공익 목적의 사회적 고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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