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09 09:20

"안철수, 분당갑 단수공천 가능성"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강원도 원주를 방문해 원강수 강원도 원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강원도 원주를 방문해 원강수 강원도 원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격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보수진영 일각에서 배우 김부선 씨를 이 지역에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것은) 굉장히 악의적"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부선 씨는 우리 당에 공천신청을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김부선 씨야말로 지역에 대한 연고성이나 이런 것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또 "이재명 지사의 연고 문제를 공격하던 저희 당에서 그런 공천을 하긴 어렵다"며 "김부선 씨 이름이 나오면 기사가 나기 때문에 그런 기사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정치 참여를 선언하지 않은 배우에게 그런 이미지를 씌우는 것 자체가 김부선 씨에게 굉장히 실례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항마로 김부선 씨를 내세워 이 전 지사의 정치 재개 움직임 자체를 희화화 하면서 이 전 지사의 정치적인 격을 낮추는 방벋도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발언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 전 지사의 대항마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윤 전 의원이 지난 6일 방송 인터뷰에서 "정당에서는 선당후사라는 원칙이 있다"며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나가라'고 하면 저는 당연히 따라야죠"라고 밝힌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성남 분당갑'의 공천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의) 단수공천의 가능성을 살피는 것이지 전략공천은 지금 대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또 "단수공천의 일종이 전략공천"이라며 "지원한 후보 중에 만약에 적절한 사람이 없을 때 전략공천으로 내리꽂을 수 있는 게 하나의 방식이다. 후보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사람을 우리 내부 조사나 원칙에 따라서 단수공천 하는 경우는 따로 있다. 저는 그래서 전략공천은 지금 시점에서 약간 의미가 없다고 말했던 이유는 어차피 안철수 위원장께서 (후보자로) 넣겠다고 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분당갑 공천은 사실상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단수공천이자 전략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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