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강수연을 향한 영화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빈소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빈소에는 봉준호, 연상호, 배창호, 이장호, 문소리, 김혜수, 이미연, 한지일, 예지원, 김윤진, 한예리, 엄정화, 이병헌, 문근영 등 수많은 영화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임권택 감독은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먼저 세상을 떠나 아깝다"며 "좋은 배우를 만나 내 영화가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봉준호 감독도 "빈소의 영정사진이 영화 소품같이 느껴질 정도로 실감이 안난다"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동료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또 정보석은 같이 출연한 영화 '웨스턴 애비뉴'의 포스터와 함께 "우리 영화의 위대한 배우 강수연님이 하늘로 떠났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저희에게, 저에겐 등대 같은 분이셨습니다. 빛이 나는 곳으로 인도해주시던 선배님을 아직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아픈 가슴을 표현했다. 홍석천은 "전화라도 더 자주 드릴 걸. 누나 이따가 보러 갈게요. 아픈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도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를 통해 "영화계 큰 별이 떠났다", "오랜 시간 좋아한 배우인데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상실감이 크다", "스크린과 TV에서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2001년 엑스트라 때 여인천하 나왔는데 강수연 난정이 가마꾼들 수고한다고 흰봉투로 10만원씩 넣어서 4명에게 직접 주셨던 것을 잊지 못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나라 최고 여배우였는데 너무 일찍 가셨다" 등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7일 오후 3시쯤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강수연 영화인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르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