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정부가 더불어민주당의 비협조로 각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처에 따라 장관 혹은 차관 체제로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5개 부처의 차관급 인선이 9일 발표됐다.

기재1 방기선, 기재2 최상대, 교육 장상윤, 외교1 조현동, 외교2 이도훈, 통일 김기웅, 국방 신범철, 행안 한창섭, 행안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성호, 문체1 전병극, 농림축산 김인중, 산업통상1 장영진, 통상교섭본부장 안덕근, 보건복지1 조규홍, 보건복지2 이기일, 환경 유제철, 고용노동 권기섭, 국토1 이원재, 해수 송상근, 중소벤처 조주현이다. 대통령실 비서실장 직속의 부속실장에는 강의구가 임명됐다.  

방기선 기재1차관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 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냈고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최상대 기재2차관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을 지냈으며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조현동 외교1차관은 1960년생으로 한국외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했다.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이도훈 외교2차관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역임했다.

신범철 국방차관은 1970년생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했으며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강원도 행정부지사로 근무했으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전병극 문제부 제1차관은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거쳐 현재 GKL(그랜드코리아 레저) 혁신경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농림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지낸뒤 현재 농림부 차관보로 재직 중이다.

장영진 산업통상 1차관은 1966년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산자부 기획조정실장과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으로 근무했다.

안덕근 산업통상교섭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지냈고 현재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64년생으로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인제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으로 근무했으며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와 금오공대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을 지냈다. 현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에선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해수부 해양정책관과 해수부 대변인을 거쳐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델라웨어대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 제조혁신기획단장을 지냈다.

대통령 비서실 직속 부속실장에는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이 임명됐다. 강 부속실장은 1967년생으로 경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검찰청 운영지원과 서기관을 지냈다. 

이번 인선은 학부 기준으로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출신이 6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밖에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경희대, 건국대, 충남대 및 경상대가 각각 1명씩이다. 

대체적으로 각 부처에서 중책을 맡아왔던 각료 출신들이 승진한 경우가 많고, 안덕근 산업통상교섭본부장은 유일한 현직교수로서 차관급 직책을 갖게 됐다. 

한편, 새 정부는 김부겸 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뒤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당분간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오는 12일로 예정된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회의부터 국무총리가 부재한 채 일부 부처는 장관들이 자리하고, 나머지 부처는 차관들이 빈 자리를 메우는 형식의 국무회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각 부처의 차관이 장관의 역할을 하는 '실세 차관에 의한 행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날 "정부 운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을 발표했다.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