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09 18:12

"1년 10개월 뒤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에서 뛸 의지 있는 분들 정치했으면 좋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1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9일 "최대한 지역 밀착형 인사가 나가는 것으로 얘기가 됐고,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빠르면 내일 중에 (후보를) 확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계양을 같은 경우는 내부적으로 일정한 판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이든 제주든 어느 지역구든 간에 이번에 우리 당에서 공천받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이번에 결과가 좋든 안좋든 간에 1년 10개월 뒤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그 지역구에서 뛸 의지가 있는 분들이 정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말은 새로 가시는 분도 적용되는 얘기다. 당장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분당으로 가시지만 1년 10개월 뒤에도 안 위원장이 분당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본다"며 "그런 각오를 밝혔다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공천될 수 있다. 이게 저희가 말하는 지역밀착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언한 것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적 입장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이 이 전 지사에 대해 지역연고도 없이 불쑥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다고 비판해 온 만큼 국민의힘 스스로는 지역밀착형 공천을 통해 민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 대표는 또 성남 분당갑을 비롯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모든 선거구에 단수공천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일부에서는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 활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원칙"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전략공천은 기존 공천 신청한 분들을 부적격으로 찍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형태이고, 단수공천은 공천 신청한 분들 중 경쟁력이 월등히 높은 분을 별도의 경선 과정 없이 추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 계양을 '지역밀착형 인사' 공천 방침이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최고위에서는 방향성 정도를 논의한 것이고, 구체적인 인선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맡아서 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또 윤희숙 전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사람을 놓고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던 최원식 전 민주당 의원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공천 신청을 안 한 것으로 전해들었는데, 추가 공모를 열어놨기에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의 계양을 차출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선 "저는 그런 의사가 전혀 없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대해 진심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로써 일각에서 제기됐던 배우 김부선 씨의 계양을 출마설이나 이 대표의 이 지역 출마설은 사실상 배제되는 분위기다. 대신에 이 지역에 뿌리박고 있는 최원식 전 민주당 의원(현재는 국민의힘 소속)의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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