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5.12 11:03

바이든 대통령 "여전히 물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b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8.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보다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 상승률 8.5%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한 해 전보다 30.3%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휘발유 값이 43% 넘게 급등했다. 식품 물가는 9.4%, 중고차는 22% 각각 올랐다.

4월 CPI는 8개월 만에 첫 둔화 조짐을 보였으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4월 CPI가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로 인해 인플레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4월 물가는 또다시 서프라이즈를 주었다"면서"물가 상승 고착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역시 강한 톤으로 물가 문제를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부의 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4월 물가가 완화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물가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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