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5.12 16:30

'점보스텝' 우려에 5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1288.6원 마감

12일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제공=KB국민은행)
12일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원·달러 환율이 1288.6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 턱밑에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 때 1290원을 돌파하면서 1300원선 돌파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1.12%) 상승한 달러당 1288.6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1.3원까지 치솟으면서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기록했다. 환율이 129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19일(1296.0원)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점보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8.5% 상승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8.1%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전월치는 6.5% 상승, 예상치는 6.0% 상승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4월 CPI는 상승 속도는 둔화됐으나 시장의 피크아웃 기대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인플레 압력 지속에 따른 연준 점보 스텝 우려 재부상, 위험자산 급락 등 영향에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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