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5.12 18:4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700만원대로 급락했다. 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 급락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격인 이더리움도 250만원대로 떨어졌다.

12일 오후 5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23% 떨어진 375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5.69% 내린 379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09% 내린 2만747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주 전보다 30.46% 폭락한 수준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점보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테라 생태계' 붕괴 공포가 확산되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테라폼랩스의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테라 생태계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해왔다. 

일각에서는 테라USD(UST)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테라가 UST 가격을 1달러로 페깅(가치 연동)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UST를 매집하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라폼랩스의 테라USD(UST)는 달러 가치와 1대 1 페깅이 되도록 설계돼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UST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된 코인이다. UST 가격이 하락하면 루나 수요 공급을 조절해 UST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되도록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하지만 테라USD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알고리즘으로 연동된 루나도 급락하고, 또 다시 테라USD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도 급락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18.11% 내린 252만8000원에, 업비트에서는 10.47% 떨어진 258만2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18.90% 내린 500원에, 솔라나는 23.83% 떨어진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23.69% 하락한 609.1원에, 도지코인은 16.84% 내린 10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12'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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