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16 11:52

이준석 "윤 대통령 측 제안에도 '여야 회동 불발' 안타까워"

윤석열(왼쪽 첫 번째)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왼쪽 첫 번째)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여야 지도부와 만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추경안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꼭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한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 본인이 대통령 당선되기 전부터 협치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미리부터 이분이 총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며 "낮은 자세로 국회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환담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특별히 응답하지 않았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날 사전환담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사전환담에서 자신이 한 발언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3당 대표 회동을 격의 없이 하자는 윤 대통령 측 제안이 있었음에도 그 회동이 여러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협치에서 여러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 쪽에선 인사 문제와 결부해 (대통령 회동 등)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며 "저는 그것은 상당히 안타깝고, 회동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3당 지도부와 16일에 만찬 회동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임기 초 윤 대통령과 국회와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있던 상황속에서 그 첫 단계로 평가되던 만찬 일정이 일단 불발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문제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황에서는 이런 회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적잖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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