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17 14:38

김진표 "국민과 당 마지막 봉사 위해 출마"

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86그룹의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이 17일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법부의 위상 강화로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겠다"며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낳고 있다"며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지금 시행 중인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더 크게 열어, 청와대 국민청원의 역할을 이어가고 국가와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창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장은 정계를 끝낼 때 한다고 생각되는데, 서울시장·대권의 꿈은 접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렇다. 국회의장을 하게 되면 정치 현장에서 떠나는 것이 예의"라며 "제 마지막 정치 인생을 국회의장 도전으로 마감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최고 연장자이자 5선 중진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도 지난 16일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박병석 현 국회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던 김 의원은 이날 친전에서 "국민과 당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일어나 더 유능해지고 강해져야 한다는 각오는 의원 여러분도 한마음일 것"이라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 잘돼야 한다는 소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87석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동물국회를 청산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강화한 국회선진화법을 이룩해낸 경험이 있다"며 "검찰개혁 합의에 대한 여당의 일방적 약속 파기를 뚫고 안건조정위원회를 통해 입법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국회선진화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불통과 독선의 검찰공화국으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는 국회,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국회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며 "국회가 민주당 주도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까지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인물들은 5선의 조정식, 이상민 의원에 우상호, 김진표 의원이다. 이에 더해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상희 의원도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회의장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까지 후보 신청을 받고 오는 24일 의원단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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