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5.18 13:42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1년말 현재 총차입금이 1조9332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이 2022년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주채무계열은 32개로 전년과 같았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기관 신용공여액 일정금액 이상(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전전년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기공여액의 0.075% 이상), 총차입금이 일정금액(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중흥건설, 넷마블, 세아 3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 3개 계열은 제외됐다.

넷마블과 세아는 인수합병(M&A)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차입금 증가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로 인해 신규 편입됐다. HMM과 장금상선은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가 줄면서, 대우건설은 중흥건설 계열에 인수되면서 제외됐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SK, 삼성, 롯데, LG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SK와 삼성이 서로 자리를 바꿨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0개), 산업(8개), 하나(6개), 신한(5개), 국민(2개), SC(1개) 등 6개 은행으로 확인됐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말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은 1608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3조4000억원(12.1%) 증가했다.

32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77조1000억원으로 21조2000억원(8.3%) 늘었다. 총차입금은 546조3000억원으로 25조2000억원(4.8%) 증가했다.

상위 5대 계열(현대차, SK, 삼성, 롯데, LG)의 신용공여액은 138조2000억원(전체의 49.9%), 총차입금은 320조원58.6%)으로 각각 10조4000억원(8.1%), 19조2000억원(6.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며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고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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