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5.18 17:31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는 1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쌍용차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 결정 및 경영능력이 검증되고 자금력이 풍부한 KG컨소시엄과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로 인수합병(M&A)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

특히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시 인수대금의 규모 외에도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계획과 능력을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평가한 만큼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회사는 회생을 넘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약 9000억원의 대금을 내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향후 KG컨소시엄이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 신주를 취득하면 지분율은 9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공개매각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도 받을 방침이다.

한편, 인수예정자 선정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그룹은 KG컨소시엄 인수 예정자 선정에 대해 효력 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측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개별적으로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던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공개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제한적 경쟁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기업들도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지양하고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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