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5.19 17:44
5월 셋째 주(25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다만 집값의 양극화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25개구 중 12개구가 하락, 8개구는 보합세지만 강남과 용산의 초고가 단지는 올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1%씩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보합세 유지, 수도권(-0.02%→-0.02%)은 하락폭 유지, 5대 광역시(-0.04%→-0.03%)는 하락폭 축소, 세종(-0.09%→-0.1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 시장은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서초·용산구의 20억원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며 서울 전체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초구(0.04%→0.07%)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반포동 중대형, 강남구(0.02%→0.03%)는 도곡·개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0.00%→0.00%)와 강동구(0.01%→0.00%)는 관망세를 보이며 대체로 보합세를, 관악(0.00%→-0.02%), 강서(0.00%→-0.01%), 금천구(0.00%→-0.01%)등 서남권 중저가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발이 기대되는 용산구(0.04%→0.05%)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남동·한강로2가 등 비싼 집이 몰려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남동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모인 곳이다. 대통령실 이전이 확정된 지난달 26일 한남더힐 전용 235㎡가 85억원(6층)에, 3월 24일 나인원한남 전용 206㎡가 85억원(8층)에 각각 거래됐다.

반면 노원(-0.02%→-0.04%), 성북(-0.03%→-0.03%), 서대문(-0.02→-0.03%) 등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강북 전체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이 늘고 가격이 소폭하락하는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는 20억원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서울 전체가 보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다. 인천(-0.05%)은 연수구(-0.16%)·서구(-0.07%)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돼 하락폭을 키웠다. 

경기도(-0.03%→-0.02%)는 비규제지역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1기 신도시 위주로 오르며 하락폭을 좁혔다. 이천시(0.18%→0.23%), 고양 일산동구(0.08%→0.08%), 성남 분당구(0.03%→0.04%), 부천시(0.02%→0.03%)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시흥시(-0.07%→-0.14%)과 의왕시(-0.04%→-0.08%)는 지난해 급등 피로감으로, 화성시(-0.18%→-0.08%)는 동탄신도시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값이 내렸다.

서울 전세 시장(0.00%→0.00%)은 학군이 좋거나 역세권이라 선호도가 높은 지역, 혹은 중저가 수요가 있는 곳을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그 외 대다수 지역은 하락 및 보합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01%→0.02%)와 강남구(0.00%→0.02%)에서는 일부 학군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0.01%→0.00%)는 상승·하락거래가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 강동구(0.00%→-0.01%)는 고덕·천호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은평구(-0.03%→-0.05%)가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는 응암·수색동 위주로, 종로구(-0.02%→-0.03%)는 무악동 주요 단지, 성북구(-0.01%→-0.02%)는 길음·종암동 중심으로 내림세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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