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20 12:18

김용태 "벌써부터 서울시민 강남 강북으로 갈라치기하나"

송영길(오른쪽 첫 번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후보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오른쪽 첫 번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이른바 '강북 비하 논란'에 대해 "강북의 인프라 부족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지난 19일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도봉·노원 등 동북부 지역으로 잡았는데, 취재진이 그 배경을 묻자 "강북이 제일 못 살지 않느냐. 강남과 GDP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강북은 지하철 인프라가 상당히 낙후돼 있지 않나"며 "지하철 역사 세 군데 교차하는 지점이 강남·서초는 64% 수준이고, 강북·노원·도봉은 14%에 불과할 정도로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즉각 송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를 지려고 아주 작정한 듯 보인다"며 "대한민국은 연일 국민통합을 외치시며 노력하고 있는데 송 후보는 벌써부터 서울시민을 강남 강북으로 갈라치기라도 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삶의 질을 GDP로만 계산하는 송 후보의 인식이 처참하다"며 "그런 기준이라면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송 후보는 "나는 박원순 전 시장 때 2차 철도망 계획을 통해 강북횡단선을 비롯해 신(新) 강북선 등 촘촘한 지하철망을 연결하겠다는 것을 보완할 것"이라며 "SRT도 창동까지 연결되도록 만들고, 지하철 1·4호선을 지하화시키고 신강북선을 만들고 우이동에서 신설동역까지를 방화까지 연장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강북 어디든 역세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기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송 후보를 거들었다. 그는 이날 "강북 지역 불균형 해소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이를 후보가 말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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