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5.20 16:58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이 1.8%대 상승한 20일 국내 증시에서 가상현실(VR)주가 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맥스트 ▲하인크코리아 ▲대주산업 ▲지투파워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맥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4350원(30.00%) 상승한 1만8850원에 장을 마쳤다.

애플이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곧 출시될 VR·AR 기능의 헤드셋을 시연했다는 소식에 메타버스 및 VR주로 분류되는 맥스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설립된 맥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R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VR·AR 헤드셋에 탑재할 가칭 '리얼리티(Reality) OS'를 개발했으며 이르면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 출시는 2023년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빛소프트는 3.60% 상승한 4320원, 하나마이크론은 3.57% 오른 1만8850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이날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인크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4250원(29.93%) 상승한 1만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FC'와 하인크코리아가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계약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종목은 라이선스 계약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인크코리아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다양한 IP를 이용해 모바일, 태블릿PC 케이스와 액세서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하인크코리아의 자체 브랜드 '네마메(NEMAME)'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지투파워는 전 거래일 대비 5250원(29.75%) 오른 2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투파워의 급상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한 매체는 한·미 양국이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인프라스트럭처·인적 지원 등 협력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원자력 발전설비용 수배전반 생산을 추진하는 지투파워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대주산업은 전날보다 1295원(29.94%) 상승하며 가격제한폭인 5620원에 거래를 끝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가가 급상승하면서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대주산업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식료품 수출을 막고 있는 국가가 14개국에 달한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밀 가격은 올해 초 톤당 270달러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3월 이후 톤당 475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정리매매 첫날 맘스터치는 4%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맘스터치는 전 거래일 대비 2600원(4.02%) 하락한 6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리매매기간은 상장사가 증시에서 퇴출되기 전 마지막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기간이다.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단위로 거래되며 가격제한폭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맘스터치는 이달 31일부로 코스닥에서 자진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