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5.24 11:03
홍남기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아르세날레 회의장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크리스탈리나 게오로기에바(왼쪽) IMF총재가 2021년 7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아르세날레 회의장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본 가운데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등 세계 금융계 수장들이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다"면서 위험성을 강력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가상화폐는 믿을 만한 지급수단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라서 보편적인 교환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를 예로 들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면서 그는 엘살바도르인들에게 유로화를 사용하라고 권했다.

세타푸트 수티와르나루에푸트 태국 중앙은행 총재도 "가상화폐를 지급 수단으로 보고 싶지 않다"면서 "가상화폐는 단지 투자 대상이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비트코인은 돈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에 의해 담보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 사태에 대해 "코인 발행 구조가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루나 코인 폭락 후폭풍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가 붕괴됐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7시40분(한국시간 기준) 전날 대비 3.77% 하락한 2만9161 달러를 기록해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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