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5.24 17:30

임태희 "성기선, 처참히 실패한 이재정 교육감 계승 자처 매우 유감"
조전혁 측 "이번 선거는 친 전교조 좌파 세력과 반 전교조 우파 세력 간 대결"

왼쪽부터 경기도 성기선,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교육감 후보가 24일 오후 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대전환' 정책연대를 선언했다.(사진제공=조희연 선거 캠프)
왼쪽부터 경기도 성기선,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교육감 후보가 24일 오후 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대전환' 정책연대를 선언했다.(사진제공=조희연 선거 캠프)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시도교육감 선거를 8일 앞두고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 후보들이 진보와 보수진영으로 나뉘어 각각 연대에 나서면서 진영 간 세대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조희연·성기선·도성훈 등 서울·경기·인천 교육감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대전환' 책임 실현을 위한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공교육에서 영어·수학 등을 강화하고 1:1 학습 코칭 역량 향상, 교육과정과 수업혁신 방식 공동 개발, 세계시민교육 협력에 주력하기로 하고 “서울·경기·인천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돼 있어 수도권 광역·통합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책 연대 이유를 밝혔다.

이들 진보 진영의 세 후보가 정책연대에 나선 것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주도가 되어 지난 11일 서울 조전혁, 인천 최계운 후보와 연대를 선언한데 이어 17일에도 전국의 보수 교육감 후보 10명과 '전교조 OUT' 등을 기치로 연대에 나선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보 진영의 조희연·성기선·도성훈 후보는 교육부가 2025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을 3개 교육청 협력사업으로 선정, 공교육의 질을 올리고 사교육의 필요성을 대폭 축소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영어 공교육을 공교육의 취약점으로 인식, 1:1 화상대화 프로그램,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진단 및 보완학습 콘텐츠, 학교 진도에 맞춘 문법 및 독해 콘텐츠를 학교와 가정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도 제시했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 3개 시도교육청은 다양한 평가 관련 데이터를 집약해 빅데이터로 분석, 개인별 학습 결손 및 부진 요인을 분석하고, 수도권 각 학년별·과목별 교사들의 피드백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연결, 개인별 최적화된 학습코칭 추구 계획도 약속했다.

전국 10개 중도보수 시도교육감 후보들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를 선언했다.(사진제공=임태희 후보 캠프)

이날 조희연·성기선·도성훈 등 서울·경기·인천 진보교육감 후보들이 연대에 나서자 경기 임태희, 서울 조전혁 등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수도권 진보 진영 후보들의 '공교육 대전환' 연대를 두고 이들을 교체하는 것이 공교육 대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연대에 대해 몰염치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임태희 후보는 "수도권 교육감부터 교체되어야 공교육 대전환이 가능한 일"이라며 "전교조를 등에 업은 좌파 교육감들의 지난 10년은 참담한 교육실패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조희연 후보는 해직교사 특채 문제, 도성훈 후보는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 교육감의 뇌물사건과 도 교육감 핵심 측근들의 인사비리 문제를 지적하며 "반성은커녕 또 교육감에 출마해 공교육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임 후보는 맞상대인 성기선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키즈(KIDS)"라며 "처절히 실패한 경기교육의 이재정 교육감 계승을 자처하며 공교육 대전환을 책임지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사교육비가 역대 정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를 기록하고, 교육격차와 학습결손, 학력저하와 학교폭력 등 무엇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며 “또 다시 좌파 교육감이나 후보들이 교육감을 맡겨달라고 나선 것은 몰염치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교조를 등에 업은 좌파 교육감들이 10년 넘게 교육혁신과 교육평등을 외치며 우리 교육을 이끌어온 결과는 참담한 교육실패로 드러났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 만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반드시 국민들께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도 가세했다. 조재우 조전혁 캠프 대변인은 “수도권 교육감 선거가 친 전교조의 좌파 세력과 반 전교조의 우파 세력 간의 대결 양상이 되고 있다”며 “전교조에 대한 수도권 시민들의 냉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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