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5.25 11:54
조지 소로스. (사진=조지 소로스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91)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차 세계대전의 서막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빨리 패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3차 세계대전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문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서방이 푸틴 대통령을 물리치는 것"이라며 "그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로스는 이번 전쟁을 중국, 러시아와 같은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의 투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등 억압적인 정권이 상승세에 있고, 그 결과 열린 사회는 포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정책은 실패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런 실수로 인해 3연임에 실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헝가리 출신인 소로스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그는 외환 투기꾼의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다. 이후 그는 기부로 눈길을 돌렸다. 철저한 반공주의자인 그는 비영리재단 '열린사회재단'을 설립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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