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5.25 15:26

육군총장 박정환·해군총장 이종호·공군총장 정상화 임명…26일 국무회의 의결 거쳐 임명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사진=한미연합사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대장급 인사가 단행돼 군 수뇌부가 모두 교체됐다.

정부는 25일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김승겸(59·육사 42기)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무회의 의결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면 합참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부사령관의 발탁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연합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작전지휘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사령관이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합참의장에 임명되면 제37대 정승조 의장(2011∼13년·육사 32기)이 이후 9년 만에 육군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는 게 된다.

김 부사령관은 연합사 작전참모부차장과 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연합·합동작전 분야 전문가이다. 군 내부에서 "작전지휘역량과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합참의장에 내정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도 감안됐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날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참모총장 인사도 단행했다.

이들 세 명은 모두 현재 합참에서 근무하고 있다. 3군 총장이 모두 합참에서 발탁된 것도 이례적이다.

육군총장에 박정환(56·육사 44기) 합참차장, 해군총장에 이종호(57·해사 42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총장에 정상화(58·공사 36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 신임 총장은 연합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이며, 이 총장은 합동·해상작전 분야에서 전략적 식견과 상황 판단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총장은 합동작전과 전략분야 전문가로, 정책조정과 작전기획 분야에서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또 연합사 부사령관에 안병석(55·육사 45기) 육군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전동진(육사 45기) 합참 작전본부장, 제2작전사령관에 신희현(학군 27기) 3군단장을 각각 임명했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는 황유성 소장을 대리 보직했다.

안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은 연합사 근무 경험은 없지만, 야전작전 전문성과 연합작전에 대한 식견, 업무 능력을 평가받았다. 전동진 사령관은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탁월한 지휘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로 전군의 대장 7명이 모두 교체됐다. 특히 해군총장 자리는 6개월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뇌부 인사 주기가 다르기는 하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폭 교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임기가 보장되면 좋겠지만, 군 지휘체계를 조기에 확립하기 위해서 (해군총장 인사도)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군 대장은 5명 중 4명이 육사 출신으로 채워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사를 특별히 안배하지는 않았다. 능력, 전문성, 자질, 도덕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장 7명 중 출신 지역은 서울, 경북(2명), 전북, 부산(2명), 충남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대장급 인사 대상자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합참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성들에 대해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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