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5.27 09:27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속도…ASF 확산 없도록 방역 만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혁신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혁신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하루 2만 명 내외의 환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신종 변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며 "위기가 다시 오더라도 국민들의 일상을 지켜갈 수 있도록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60세 이상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이 원스톱으로 하루에 이뤄지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전담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얻은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계, 통합해 과학적 근거 기반 방역의 토대로 만들고 관련 연구와 보건산업 발전에도 도움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에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현장 의료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며 "소중한 방역 자원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갖춰 완전한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강원도 홍천군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5일 이후 7개월 만이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발생 경로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경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추가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강원 홍천군 소재 돼지농장(1500여두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실시하고 홍천군 돼지농장(15호, 4만1000여두)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와 강원도 전체 시군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또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서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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