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5.29 17:26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왼쪽)와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사진=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왼쪽)와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사진=선거관리위원회)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용인시민들이 정부·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내세우는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를 선택할까. 

1996년 시 승격과 함께 출범한 민선 1기부터 6기 용인시장을 지낸 정찬민 국회의원까지 용인시장 6명이 비리 등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흑역사의 오점을 지난 용인시장에 민주당 백군시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용인시는 올해부터 인구 100만명 이상의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부여하는 '특례시' 위상을 갖춰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선거에 관심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현재 민주당 백군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지역으로 승패를 가능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 이상일 전 국회의원이 백군기 시장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이번 6·1 지방선거의 쟁점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상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측근으로 기여한 점을 내세우며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해야 용인시가 교통문제, 일자리 창출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내세운다.

반면 백군기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용인시를 '특례시'로 격상시켰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용인플랫폼시티 등  굵직한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재선 시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처인구 중앙시장을 찾아 백군기 용인특례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재선시장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윤 위원장은 “그간 역대 민선 용인시장은 대개가 여러 구설수와 흠집 등으로 제대로 시정을 펼치지 못했다”며 “청렴과 깨끗함으로 시정을 이끈 백군기 후보를 꼭 재선시장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상일 후보는 백군기 시장 재임 당시 용인시민들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는 교통문제에 실패한 만큼 정부·여당으로부터 용인의 교통문제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을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9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경기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50.9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5.62%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32%포인트 앞섰지만, 용인시의 경우 윤석열 후보 48.3%, 이재명 후보 47.9%를 득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6·1 지방선거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용인시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