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한국인 선수 맏언니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 퀸에 등극하며 통산 6승을 기록했다.

3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크릭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결승에서 지은희는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2홀 남겨두고 3홀차로 제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한화 약 2억800만원)다.

지난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지은희는 3년 4개월만에 기쁨을 맛봤다. 또한 그는 종전 박희영이 기록한 LPGA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36세 17일)도 갈아치웠다.

이날 지은희는 준결승전에서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후루에와의 결승전에서는 4번홀까지 동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8번홀(파3)에서 버디,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하며 2홀차로 앞서갔다. 이후 12홀(파4)에서도 2홀차를 유지했고, 16번홀(파5)에서 마침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1986년생인 지은희는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7년부터 LPGA에 참가했다. 이후 2008년 웨그먼스 LPGA, 2009년 7월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 등 통산 5승을 기록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