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5.31 14:27
현대로보틱스의 서빙로봇 S1(좌측)과 병역로봇 D1의 모습. (사진제공=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의 서빙로봇 'S1(좌측)'과 병역로봇 'D1'의 모습. (사진제공=현대로보틱스)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Vodafone)과 손잡고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30일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2'에서 보다폰과 '5G‧6G 기반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협력으로 현대로보틱스와 보다폰은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수행, 유럽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자사 서비스로봇의 하드웨어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보다폰의 5G, 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다.

서비스로봇은 서빙로봇, 방역로봇, 청소로봇 등으로 대형 호텔이나 전시장,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며,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 처리를 위해서는 초고속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보다폰의 5G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자사의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서비스로봇에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로봇 간 실시간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 인공지능이 사람의 개입 없이 업무를 배분하거나 중복 작업을 방지하는 등 로봇의 효율적인 팀 단위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양사는 방역로봇을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우선 시범 운영하고, 향후 식당, 호텔, 요양 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5G 기반의 서비스로봇을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로보틱스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스페인 로봇기업 '모조 로보틱스(Mozo Robotics)', 네덜란드 로봇기업 '로보아트(ROBOTART)'와 서비스로봇 각 300대씩, 총 600대에 대한 구매 의향서를 각각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전환에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스마트 조선소 구축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친환경 R&D 분야에 7조원, 디지털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디지털 관련 로봇 분야의 무인화와 AI 접목을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 투자에 집중한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1조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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