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가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뮤지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구겐하임 뮤지엄은 미술관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뉴욕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가운데 유일하게 북미(미국 뉴욕), 유럽(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동(UAE 아부다비) 등 여러 대륙에 거점을 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실리 칸딘스키컬렉션을 포함,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등 방대한 규모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1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진이 촬영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파트너십에 따라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3사는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구겐하임 뮤지엄을 후원하게 됐다. 구겐하임 뮤지엄은 티켓, 브로셔, 홈페이지 등에 LG 브랜드를 노출한다. LG 관계자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지원하며, 현대미술 분야의 혁신적인 예술가들을 후원해 글로벌 미술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대륙에 거점을 둔 구겐하임 뮤지엄과 협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창의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는 'LG 구겐하임어워드'를 신설해 매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10만 달러를 시상한다.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는 내년 봄에 발표된다.

LG전자는 신진 작가 발굴 및 육성 지원에 나선다. 매년 가을 구겐하임과 함께 '올해의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이와 함께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AI, AR·VR, NFT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예술 분야 연구를 지원을 위해 신설되는 큐레이터인 'LG Electronics AssistantCurator'를 후원한다.

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가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고 있는 YCC(Young Collector’sCouncil) 파티를 후원한다. 파티 곳곳에서는 투명 OLED 등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최근 LG는 그룹 차원에서 예술계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대내외에 부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다수의 예술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예술 작가들과 협업하며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한 상설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을 조성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의 혁신성과 확장성을 앞세워 모빌리티, 사이니지, 건축, 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아트와의 접목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최근엔 LG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로 구현한 첫 NFT(대체불가능토큰) 작품이 최근 경매에서 620만달러(약8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삶의 접점에서 감동을 주는기술을 추구하는 LG와, 시대와 맞닿은 예술의 발굴에 매진하는 구겐하임은 닮은 점이 많다"며 "창의성의 영역에서 LG의 첨단기술이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을 열도록 지원하며 기술이 예술의 표현과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이자 조력자가 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G 국내 임직원들은 추첨 등의 방식을 통해 구겐하임 뮤지엄에 무료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