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6.03 09:34

8일부터 백신 미접종 해외입국자 격리의무 해제…PCR 검사의무 유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백신 미접종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오는 8일부터 사라진다.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규제도 이날부터 전면 해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다행히 이번 주에도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은 더욱 넓히고 국민 불편은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해외 입국관리체계를 개편키로 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가 해외에서 입국할 때 7일간 격리의무가 적용됐지만 6월 8일부터는 접종여부와 무관하게 격리의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국제선 항공도 조속히 정상화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편수와 비행시간을 제한하고 있어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권 부족, 가격 상승 등 국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인천공항의 항공규제를 6월 8일부터 전면 해제하고 항공수요에 따라 항공편이 적기에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입국절차와 항공규제로 인한 국민부담은 줄여나가되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입국 전에 실시하는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입국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PCR 검사의무는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악화된 국민 정신건강 치유를 위해 심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보건소 등을 통한 전문가 심리상담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방문 상담을 위한 '마음안심버스'는 확대한다.

마음안심버스는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위기대응 및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심리상담과 더불어 평상 시에는 장애인·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찾아가 심리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한 총리는 "방역상황 호전에 안주하지 않고 재유행 등에 대비해 의료대응체계를 철저히 정비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과도한 방역조치가 없는지 살펴보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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