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6.03 14:32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강성 보수 후보의 분탕질 참 어이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5월 28일 대구 월배시장에서 이철우(오른쪽) 경북지사 등과 함께 한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홍준표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5월 28일 대구 월배시장에서 이철우(오른쪽) 경북지사 등과 함께 한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홍준표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강용석 후보를 겨냥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기지사 선거에서 보인 일부 강성 보수의 관종 정치 분탕질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쏘아붙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에게 8913표 차로 석패한 이유가 강용석 후보에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홍 당선인도 이와 같은 맥락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는 결국 끝까지 완주해 0.95%의 득표율을 보였다. 강 후보가 획득한 표는 총 5만4758표다.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차이가 불과 8913표 차이였으므로 만일 강 후보가 획득한 5만여표가 강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인해 김은혜 후보에게 더해졌다면 김은혜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보수층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홍 당선인은 "지난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본 그대로 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인 어느 강성 보수 교육감 후보의 분탕질은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서울 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성향의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도 함께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보수성향의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2, 3위를 차지했다.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 간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보수성향 후보들이 단일화에 끝내 실패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홍 당선인은 바로 이것을 꼬집은 것이다. 

홍 당선인은 끝으로 "영남 일부 지역에서 보인 일부 국회의원들의 공천 갑질은 2년 후 고스란히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갈 것"이라며 "이 사람들만 아니었으면 만점짜리 지방선거가 되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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