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6.13 17:10

전체 의원 167명 대상으로 워크숍 추진 결정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1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20일에 발생한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 4선 안규백 의원, 선거관리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각각 위촉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어 안 의원을 전준위원장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도 의원을 위촉하기로 하고 해당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특정한 정치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의무를 지킬 중진위원으로 (인선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준위나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도 의원은 각각 정세균계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깔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전준위가 꾸려지는 대로 전당대회 룰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의 첫 과제로 전준위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계파 간에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전대 룰을 조속히 확정해 불필요한 당내 불협화음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룰 세팅 과정에서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 등 세부적 사항을 놓고 친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입장이 갈리고 있어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조오섭 대변인은 "전준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갈등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조정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두 사람을) 위촉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또 이날 '수박 논란', '처럼회 해체' 등 당내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 전체 의원 167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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