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6.15 17:55

IMD 국가경쟁력 평가 '27위→23위' 하락…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구조개혁 통한 경쟁력 제고 추진

추경호 부총리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경제 관련 부처들의 위기대응 체제 전환을 위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즉시 개편해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경제와 관련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증대되고 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비상시국"이라며 "상당기간 복합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진단을 토대로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시행하기 위해 비상경제장관회의가 가동된다.

비상경제장관회의 매주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추 부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과 물가·민생·금융·수출 및 산업활동 등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가 적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주 일요일 첫 번째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농축산물 가격 및 유가 동향 등 물가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6일에는 추 부총리 주재로 한은총재와 대통령실 경제수석, 금융위 부위원장 및 금감원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다. 비상거금회의에서는 최근 금융시장·거시경제 상황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2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63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2020년, 2021년 23위에서 4단계 하락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1계단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살펴보면 인프라 순위는 16위로 1단계 상승했다. 반면 경제성과는 22위, 정부효율성은 36위, 기업효율성은 33위로 각각 4단계, 2단계, 6단계 하락했다.

경제성과의 경우 국내경제, 국제투자, 고용 분야를 중심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효율성은 재정, 조세정책, 제도여건, 사회여건에서 하락했고 기업효율성은 생산성, 노동시장, 경영활동, 행태가치 순위가 내렸다.

이에 정부는 오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내놓는다. 여기에는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과 민간 활력 제고 추진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8일 "앞으로 총요소생산성 향상에 결정적인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의 구조개혁과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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