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6.16 15:39

강북 지역 하락폭 커…강북권 -0.02%·노원구-0.04%·성북구-0.04% 기록

6월 두번째 주(13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하락했다.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됐다. 특히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아파트들이 집중된 강북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6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0.02% 떨어졌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은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 그동안 쌓였던 매물이 늘어난 탓에 가격을 시세보다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는 등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은 -0.02%를 기록했다. 노원구(-0.04%)는 월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호가가 떨어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성북구(-0.04%)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호가가 떨어졌다. 은평구(-0.02%)는 매물 적체된 녹번·응암동 위주로 빠졌다.

강남 11개구는 하락(-0.01%) 전환했다. 강남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강동구(-0.02%)는 매물 적체 영향을 받은 강일·명일동 위주로, 송파구(-0.01%)는 가락·장지동 중저가 위주로 떨어졌다. 그 외 구로(-0.02%)·강서(-0.02%)·관악구(-0.01%) 등 대부분 서울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용산·서초 등의 지역만 가격이 올랐다. 용산(0.01%)은 대통령실 이전 효과로 상승을 지속했지만, 오름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서초구(0.02%)는 서초·잠원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쌓였던 누적 매물과 급매 위주로 거래 정도만 성사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천(-0.05%)은 전주와 동일하게 하락을 지속했다. 연수구(-0.11%)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옥련·동춘동 중저가 위주로, 동구(-0.09%)는 교통 및 학군 양호한 송현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됐다.

경기(-0.03%)는 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천시(0.30%)는 주거환경 양호한 증포·송정동 중소형 위주로, 안성시(0.08%)는 공도읍 준·신축 위주로, 성남 분당구(0.04%)는 정자·금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했다. 반면, 시흥시(-0.18%), 화성시(-0.12%), 수원 권선구(-0.11%) 등 매물이 쌓였다.

3주 만의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잠시 보합을 나타냈던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1% 떨어지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우려와 높은 전세가격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강북권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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