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6.20 10:19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마크롱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br>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마크롱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이 의회 의석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내부무는 하원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을 비롯한 여권 '앙상블'이 전체 577석 중 245석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원 의석의 과반(289석)에 44석 모자라는 것이다. 프랑스 집권여당이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렇게 중도진영은 부진했지만 좌파와 극우진영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35석을 얻어 제1야당으로 올라섰다. 멜랑숑은 은퇴연령 60세로 하향, 최저임금 15% 인상, 생필품 가격 동결, 기후변화 방지를 공약으로 걸어 민심을 파고들었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은 89석을 확보해 깜짝 약진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중도우파인 공화당(LR)은 61석을 차지하며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 성공 두달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권력은 유지할 수 있지만,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서만 국정 운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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