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6.21 10:33
아모스 호치스타인(오른쪽) 미국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아모스 호치스타인 트위터)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모스 호치스타인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아모스 호치스타인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휘발유 값을 잡기 위해 유류세도 한시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향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낮은 실업률, 안정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이 문제를 가지고 통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 여름부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경고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옐런 장관은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시적으로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1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유럽 방문 내용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 방문은 예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번 주말 유럽을 방문한다. 

한편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미국의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러드 연은 총재는 이날 스페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미국 경제의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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