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6.22 10:42

"법사위 주고 나머지 11대7로 나누면 되는 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하는 등 원 구성과 관계 없는 조건을 붙이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라는데 전부 우리가 한 건 이재명 후보에 한 것"이라며 "이재명을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요구가 있었음을 밝힘으로써 민주당의 비논리적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재명 의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은 정당하며 민주당이 이에 따른 사법당국의 수사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또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을 하는데, 그냥 법사위 주고 나머지를 11대7로 나누면 되는데,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지난해 7월 23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교섭단체 의석수 비율에 따라 11대 7로 재배분하고, 올해 6월 이후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한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민주당이 이런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그는 "우리가 검수완박 악법 국면에서 안건조정위원회, 법사위, 본회의 불법 통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저희들이 권한쟁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는데 (민주당이)취하해달라고 했다"며 "떳떳하면 왜 취하해달라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검수완박 국면에서 사개특위를 일방 통과시키고 명단 제출시키고 운영을 하자는 이런 받아들일 수 없는 원구성과 아무 관계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삼류라고 하는 말을 듣는 걸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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