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6.23 10:31

김소연 변호사 "국민의힘, '최고조넘 리준석' 사당 아냐…징계 없으면 탈당하겠다는 서약서 준비 중"

강신업 변호사가 지난해 9월 8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이뤄진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두손을 모으고 담담하게 얘기를 이어나갔다. (사진=원성훈 기자)
강신업 변호사가 지난해 9월 8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이뤄진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두손을 모으고 담담하게 얘기를 이어나갔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징계 결정을 2주 뒤로 미룬 가운데, 김건희 여사 펜클럽인 '건희사랑'의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가 23일 "분명한 사안에 당대표 징계도 하나 못하는 당이 무슨 혁신이냐, 징계 혁신이나 제대로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혁신위 설치?, 국민의힘 당사 위를 지나가던 까마귀가 침을 뱉고 간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사유가 명백함에도 징계를 내리지 못한 국민의힘 윤리위를 질타한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처럼 징계 대상자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23일 닻을 올리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표명했던 김소연 변호사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간 벌었으니, 그동안 청년당원들 중심으로 준비중이던 리준석 징계촉구 탄원 연판장 돌리기 시작해야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리준석을 징계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는 서약을 담은 구글 폼을 청년당원들 중심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부터 양식 받는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청년당원들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들께서 진정한 당원의 힘을 보여주시어, 국민의힘이 '최고조넘 리준석'의 사당이 아니라, 수권정당이자 집권여당으로서, 헌법기관으로서 그 책무와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채찍질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의 이름을 일부러 북한식 표기법인 '리준석'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이 대표가 시스템에 의해 당을 운영하지 않고 북한식처럼 운영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으로 읽혀진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에서 붙이는 수식어인 '최고존엄 김정은'에 빗대어 일부러 '최고조넘 리준석'이라고 비꼰 것이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사당(私黨)이 아니라는 점을 국민의힘 당원들이 보여주고 또 그렇게 되도록 채찍질을 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그는 "저는 핵심 참고인 김성진 대표와 함께 리준석 성접대와 범인도피 증거인멸 교사 관련한 증거를 착실히 준비해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