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6.23 11:36
아이소셀 HP3.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이소셀 HP3.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인 0.56㎛ 크기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을 공개하며, 이번 제품을 연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1/1.4 인치 규격의 삼성전자 아이소셀 HP3는 픽셀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12% 줄인 0.56㎛로 설계했다. 이는 모바일기기에 탑재할 카메라 모듈 크기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HP3에는 2억개의 화소 전체를 활용하는 위상차 자동 초점 기술 '슈퍼 QPD'가 적용됐다. 좌우, 상하의 위상차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는 기술이다. 

또 이미지센서의 전 화소를 활용해 초점을 잡을 수 있어 이미지 전 영역에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전 화소 자동 초점 기능과 함께 초당 30프레임 8K 초고해상도, 120프레임 4K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해 영화 촬영 수준의 '시네마 카메라' 성능도 구현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사진 촬영과 동일한 화각에서 초고해상도 8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조도 차이가 큰 부분이 혼재된 상황에서는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 3장을 합성해 깨끗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스태거드 HDR' 기능도 지원한다.

'HP3'에 탑재된 '스마트 ISO 프로' 기술은 저감도(낮은 ISO) 이미지를 중감도(중간 ISO) 또는 고감도(높은 ISO) 이미지와 합성해 어두운 장면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하도록 지원한다. 이전까지 저감도와 고감도 이미지를 합성했던 것과 달리 중감도 이미지도 활용할 수 있게 돼 상황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도 조건에 따라 4개 또는 16개의 인접 픽셀을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독자기술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도 적용됐다. 

이미지센서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 반도체다.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필수 부품으로 꼽히며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등극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최근 이미지센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며 업계 1위 업체 일본 소니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직전 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한 28.7%다. 최근 2년간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소니의 1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5.8%포인트 하락한 44.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HP3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점유율 격차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