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6.23 13:4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공식 홈페이지 켑처)<b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공식 홈페이지 켑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흥 경제 5개국인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끼리 지불 시스템을 통합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독자 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중국 신화사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 금융 결제를 위한 ‘대안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국제결제 시스템망은 브릭스 국가의 은행들과 연결하기 위해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달러와 유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자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됐다. 이후 무역과 국제금융 결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현재 개발 중인 국제결제시스템망은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스베르방크’ 주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브릭스 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끼리 뭉쳐 기업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23일부터 30일까지 화상으로 열린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