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6.23 18:21

석식이후  밤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 분임조별 토론…24일 참석 의원 명의로 결의문 발표

민주당은 23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은 23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부터 당 혁신과 쇄신을 주제로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워크숍에는 이재명 의원도 참석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연이은 선거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새롭게 전진하기 위해서 워크숍을 마련했다"면서 "모처럼 선·후배·동료끼리 단합 다지는 자리인 만큼 더욱더 힘차게 동지들을 끌어 안길 바란다. 치열한 토론과 끈끈한 동지애가 민주당을 다시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본인 이야기와 견해를 다른 이야기한다고 해서 마음 상하지 말고 동지애를 가지고 토론해 주길 바란다"며 "하룻밤 지나고 나면 희망이 넘치고 달라진 민주당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당이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초선·재선 등 선거평가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졌다"며 "(워크숍에서) 더 치열하게 토론하고 확실한 쇄신과 탄탄한 단합의 길을 찾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상황이 엄중하고 비상하다. 경제위기에 민생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민생 현안은 손 놓고 신(新)색깔론과 보복으로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절박한 각오로 국민 삶을 지키는 무한책임을 져야한다. 민생을 위한 길을 걷겠다"며 "민주당의 집단 지성과 DNA를 믿는다. 지혜와 고견을 잘 경청해 향후 국회 운영의 방향을 잡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모두발언이 끝난 뒤 도착한 이재명 의원은 선거 패배 책임론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의견을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지선) 개표날 말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선거 패배의) 제일 큰 책임은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라 당원, 국민께 낮은 자세로 듣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워크숍은 지도부 인사말 이후 의원 전원이 '당의 진로'를 주제로 전체 토론을 갖고, 저녁식사 후에는 밤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분임조별 토론을 한다. 분임토의 결과를 담아 다음날 오전 워크숍 참석 의원 일동 명의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조별 토의에서 이장섭·박광온·어기구·김의겸·송갑석·고용진·허영·홍영표·홍성국 의원과 같은 조를 배정받았다. 이 의원은 결국 친문계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 전날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재선의원 모임' 간사인 송갑석 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 등과 같이 조별토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어떤 토론이나 행동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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