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6.24 14:15

노동계 18.9% 인상한 1만890원 제시…올해도 난항 예고

2022년 최저임금 안내 전단지. (사진=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올해 최저임금 안내 전단지. (사진=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 최초 요구안으로 9160원 동결을 제시했다. 올해보다 20% 가깝게 올려야 한다는 노동계 안과 크게 괴리된 수치여서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6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최저임금과 같은 액수인 시간급 9160원을 제안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게 경영계 주장이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법에 예시된 4가지 최저임금 결정 기준인 생계비, 유사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 차원에서 살펴볼 때 인상 요인이 없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계는 지난 21일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18.9% 오른 1만890원을 제시한 바 있다. 경영계 최초 요구안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노동계는 "수십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물가 폭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은 실질임금을 하락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기준으로 그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도 역시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예년처럼 범정 심의기한(6월 29일)을 넘길 가능성 역시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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