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6.24 15:0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vs.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vs.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 이제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이 자신과 배현진 최고위원간 연이은 충돌에 대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고 질타한 기사를 공유한 뒤 이같이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집권 여당의 지위가 부여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거냐"며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로 이 같은 장 의원의 언급에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의 견해를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는 미끼 또는 기만체를 의미하는 '디코이(decoy)'로 해석된다. 이어 나온 표현인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는 표현은 이 대표 스스로 쓴 맛을 보게될 것 같다는 느낌을 표현한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와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과정부터 여러 차례 충돌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장 의원이 주도한 친윤계 의원모임 '민들레'를 사조직이라고 비판하며 공개 반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지난 16일과 20일, 23일 등 수차례에 걸쳐 혁신위원회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충돌했다. 이들은 지난 23일에는 이른바 '악수 패싱' 사태도 발생했다.

한편,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둘러싸고 발생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의 명문화된 결정이 나와야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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