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6.24 18:04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 새주인 찾기가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광림컨소시엄)은 24일 오후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제안서를 낸 곳은 쌍방울그룹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그룹은 앞서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한경쟁입찰에 뛰어들었지만, 쌍용차는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쌍방울그룹은 9일 공개 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다시금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다.

쌍용차는 현재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인수대금으로 약 38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쌍방울그룹은 이번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4000억원까지 인수대금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G컨소시엄은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3500억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가 이번 재매각을 특히 인수대금 규모 및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계획과 능력에 방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쌍방울그룹이 경쟁자인 KG컨소시엄를 제치기 위해 높은 인수대금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내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