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6.27 16:55
도쿄전력 홈페이지에서 사상 첫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를 알리고 있다. (사진=TEPCO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에서 100년만의 6월 폭염이 계속되어 전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전력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력 수급을 우려해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7일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도쿄전력이 관할하는 수도 도쿄 등 9개 지역에 이날 오후 시간대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 전력 예비율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력수급 핍박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산업성은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각 기업과 가정에 절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진 이유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 때문이다. 6월 날씨치곤 이례적으로 무더위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군마(群馬)현 이세사키(伊勢崎)시의 기온은 40.2도까지 치솟았다. 관측 100년 역사상 6월 최고 온도다. 26일에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등 전국 18곳에서 6월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 27일에도 도쿄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며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다. 일본 정부는 전기를 절약하면 금전적 혜택을 주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정에 2000엔(약 1만9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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