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6.28 10:23

내달 1일부터 회기 시작…진성준 "인사청문특위 구성결의안 통과되면 국민의힘도 참여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원구성 강행 수순에 돌입한 것에 대해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고 한다.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 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며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경고했다.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금명간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현안과 인사청문회를 챙기겠다"며 단독 임시국회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국민의힘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과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날 박홍근 원내대표가 "야당을 궁지로 모는 것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7월에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국회 규정상 이날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한편,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과의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인사청문회 등을 단독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국회를 열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사청문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민의힘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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