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2.06.29 16:48
(사진=경찰청 안전드림 홈페이지 캡처)
(사진=경찰청 안전드림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이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2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양된 아우디 승용차 내부에서 조양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의 탑승자를 확인했다. 운전석에 성인 남성,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어린아이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수습된 시신은 생활 반응이 사라지기 직전 조양 가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속 옷차림과 일치한 것으로 확인되며, 경찰은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제주 한달 살기 교회 체험학습을 떠난 뒤 완도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학교는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지난 28일 완도 신지면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 범퍼 부품과 방파제 근처 물속에서 차량이 뒤집힌 상태로 발견되며 29일 인양 작업에 나섰다.

30대 중반인 조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했고, 비슷한 시기에 조양 어머니도 직장을 그만두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양 부모가 암호화폐 '루나 코인'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정황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암포화폐 투자 실패가 극단적 선택의 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조양 부모가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역도 확보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수면제, 가상화폐, 방파제, 추락, 물때 등을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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